비만의 원인과 유형. ‘RAYUL진단’ 세 번째 이야기 : A type
비만유형 RAYUL 진단의 두 번째 유형은 A타입입니다.
A타입은 Alcohol의 첫 글자를 따서 명명하였습니다. A타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술을 많이 마셔서 살이 찐 타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살이 찌는 원인으로 식사량, 운동부족을 원인으로 꼽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술 때문에 살이 찐 분들을 더 쉽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왜 술 때문에 살이 찔까요?
본인이 술 때문에 살이 쪘다고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안주를 많이 먹어서 살이 쪘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술은 먹지만 안주는 많이 먹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술이 어떤 작용을 했길래 우리 몸에 지방이 늘어가는걸까요?
첫째, 술 자체의 열량(칼로리)를 생각해야 됩니다. 알코올은 1g당 7.1kcal의 높은 열량을 가집니다. 탄수화물이 1g당 약 4kcal, 지방이 1g당 약 9kcal의 열량을 가지는 것을 생각하면 알코올 자체의 열량은 몹시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술과 같이 먹는 안주의 열량을 생각해야합니다. 술자리에서 어떤 안주를 즐겨드시나요? 삼겹살? 돼지갈비? 회? 막창? 치킨? 튀김? 많은 안주들을 생각하고 계실겁니다. 그 안주들의 열량을 검색해보신다면 깜짝 놀라실겁니다. 그리고 보통 인터넷에 나와있는 칼로리는 100g당 칼로리가 나와있는 경우가 많으니 섭취량을 곱해주셔야 됩니다.
셋째, 알코올이 분해되는 동안 체내지방의 분해율과 이용률이 감소합니다. 때문에 음주를 하고오신 경우에 체성분검사를 해보면 체중은 감소했다하더라도 근육량이 줄고, 체지방량이 증가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넷째, 알코올이 식욕을 증가시킵니다. 알코올이 gluconeogenesis를 저해하여 혈당을 낮추게 되고 혈당이 낮아지면서 보상작용으로 식욕이 증가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음주는 지방 섭취를 늘린다고 보고 된 연구도 많습니다.
저는 환자분들의 다이어트 중에는 가급적 술을 드시지 않기를 권장드립니다.
많은 노력을 들여서 다이어트를 하시는데 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술’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음식의 맛과 멋을 즐기면서 술을 끊기는 힘든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음주습관을 가지고 건강한 신체로 오래오래 즐기는건 어떨까요?
성공 다이어트, 할 수 있습니다.
